난 오늘 다이어트를 위해 종일 삶은 달걀 2개로 버텼다
퇴근 후 귀가때도 1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꾸역꾸역 걸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숨을 헐떡이며
'오늘 하루 잘 참았다' 하며 나 자신에게 무한 칭찬을 해주었다
30초 뒤
목을 축이려
냉장고 문을 연 순간 내 다짐은 처참히 조각났다
나약해 빠진것 같으니라구..

난 왜 대한민국에 태어나
이런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겁니까
왜 이렇게 맛있는 거 투성이냐구요 왜!!!!!!!!!!!!!!

따뜻한 흰쌀밥에 물을 말아 한술 떠
엄마의 사랑 하나 올려 먹으면
종일 어깨에 매달려있던 하루의 고단함이
달아난달까
아 물론 식사가 끝난 후 죄책감과 함께 다시 찾아오지만..ㅋㅋ...ㅋ

엄마표 반찬 3종 세트에
완벽한 패배한 나의 다이어트 첫날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 나빴어'
엄마 미안해 엄마 보고 싶어
엄마 고마워,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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