뚄뚀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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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생각을 쓰다 4

불면증 : 잠들지 못하는 밤

난 불면증 환자다. 20대 초반 무언갈 빼앗기고 난 이후 시작된 불면으로 참다 참다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난 10년 가까이 수면제와 공생했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 6개월 이상 장기처방이 안되어 난 자연스럽게 단약을 결심했다. 아직 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불안증상은 날로 심해졌다. 꼭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야 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거처럼 말이다. 맞다 약을 끊는 건 마치 연인과 헤어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잠이 안 오는 건 당연한 것이고 심장이 터질 듯 뛰다 고요하다 숨이 가쁘다 몽롱하다 안개가 낀 거처럼 뿌옇게 된다. 한 2주 정도 그랬던 거 같다. 제발 다시 약을 먹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차라리 기절해 쓰러지고 싶어서 자해도 했다. 죽고 싶다고..

코로나추석 정말 괜찮을까? (주관적 견해)

코로나와 추석 그리고 여행 지난번 휴가기간 이후 또 한 번 빵 터져 버린 코로나 확진자들로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나는 매일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는 일개미이다 나를 비롯한 나의 가족 그리고 지인들은 전부 나와 같은 생각으로 불안해하며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디어를 통해 보이는 현실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만 가득해 보인다 혹시 나를 위한 몰래카메라인가? 전 세계가 나 하나를 위해 꾸미고 있다는 망상에 빠지게 할 정도로 큰 괴리감을 준다 오늘 봤던 기사에선 코로나라 추석에 가족들에게 못 간다고 미안해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내용이 있었다 이 얼마나 황당한 경우인가 관광지들 숙박업소 예약이 꽉 찼다는 글을 보고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 한참 웃었다 나 역시 추석에 가족들을 만나야 하나 ..

숨막히는 코로나시대

2019년의 끝자락 12월 어느날 나는 결혼을 하였다 긴 연애 끝 결혼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단했다 큰 메리지블루를 겪었고 준비하는 일 년 가까이 늘 얼굴을 찌푸리고 있어 미간에 주름이 박혔다 정신없이 식을 치르고 또 정신없이 급하게 신혼여행지로 떠났었다 신혼여행 내내 아팠더랬다 얼마 가지 않아 설날이 왔고 그때쯤 코로나도 함께 왔다 그게 나의 마지막 여행(?)이다 난 겁이 무척 많고 예민한 성격이라 코로나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지냈다 사실 조금 지치기도 한다 누구나 그러하겠지 극장도 공연도 축제도 휴가도 아주 소소한 데이트마저 급작스레 바뀌어버린 현실이 그래서 소통이 참 고팠다 재미없는 나의 하루의 이야기를 들어줄 어떤 것이라도 필요한 순간들이다

하나

첫 시작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고 '내가 할수있는게 있을까' '그냥 하자' 해서 블로그를 개설합니다 그리고 씁니다 완료 버튼 까지 누른다면 하나 해낸 것이겠죠 첫 글이라 아주 자연스럽게 존대를 쓰게 되었네요 이곳은 이제 제 공간이니 편하게 쓰겠습니다 / 바로 편하다 역시 말은 짧을수록 좋다 듣기에도 보기에도 말하기에도 말이다 이곳을 매일 쓰는 가계부나 일기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습관처럼 내 것처럼 자유롭게 하고 싶다 아무튼! '쯔니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