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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코로나시대

뚄뚀니 2020. 9. 16. 00:21

쯔니의 일기





2019년의 끝자락 12월 어느날
나는 결혼을 하였다

긴 연애 끝 결혼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단했다
큰 메리지블루를 겪었고
준비하는 일 년 가까이 늘 얼굴을 찌푸리고 있어
미간에 주름이 박혔다

정신없이 식을 치르고
또 정신없이 급하게 신혼여행지로 떠났었다
신혼여행 내내 아팠더랬다

얼마 가지 않아 설날이 왔고
그때쯤 코로나도 함께 왔다

그게 나의 마지막 여행(?)이다
난 겁이 무척 많고 예민한 성격이라
코로나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지냈다

사실 조금 지치기도 한다
누구나 그러하겠지
극장도 공연도 축제도 휴가도
아주 소소한 데이트마저
급작스레 바뀌어버린 현실이

그래서 소통이 참 고팠다
재미없는 나의 하루의 이야기를 들어줄 어떤 것이라도 필요한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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