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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추석 정말 괜찮을까? (주관적 견해)

뚄뚀니 2020. 9. 21. 00:28

 

 

 

코로나와 추석 그리고 여행

 

 

지난번 휴가기간 이후

또 한 번 빵 터져 버린 코로나 확진자들로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나는 매일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는 일개미이다

나를 비롯한 나의 가족 그리고 지인들은 전부 나와 같은 생각으로 불안해하며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디어를 통해 보이는 현실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만 가득해 보인다

혹시 나를 위한 몰래카메라인가?

전 세계가 나 하나를 위해 꾸미고 있다는 망상에 빠지게 할 정도로 큰 괴리감을 준다

 

 

 

 

오늘 봤던 기사에선

코로나라 추석에 가족들에게 못 간다고 미안해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내용이 있었다

이 얼마나 황당한 경우인가

관광지들 숙박업소 예약이 꽉 찼다는 글을 보고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 한참 웃었다

 

 

 

 

나 역시 추석에 가족들을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긴 시간 고민했다

'에이 가족 한번 보고 온다고 걸리겠어?'

'나 때문에 전부 위험해지면 어떡하지?'

두 가지 생각이 끝없이 싸웠다

결국 후자가 승리하였고 나는 그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서 내가 옮아 그리고 다시 누군가에게 그것을 옮기는 그런 끔찍한 일은 겪고 싶지 않다

내가 죽을 수도 그리고 죽일 수도 있는 전염병이지 않은가

명절에 가족도 만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시기에 여행이라니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 시기를 기회랍시고 가족들을 위하는 <척>, 본인은 개인위생을 잘 지키니 선량한 시민인 <척>하며

자기 합리화에 빠져 여행 갈 생각에 들떠있는 무개념 한 사람들을 향해 묻고 싶다

본인들은 정말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하시는가

주인공 버프라도 받은 거처럼 본인은 끝까지 걸리지 않을 거라고 착각하고 계시는가

그 착각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제발 한 번 더 생각하시고 결정하길 바란다

 

 

 

 

나는 더 이상 무엇도 잃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잃은 것은 그렇게 크지 않다

많은 것을 잃어 힘들어하시는 분들의 사연만 보아도 마음이 저릿하지 않는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 참아야 하는 것들이 많은 이 시기에 잠깐 삐뚤어지고 싶을 수 있다

그럴 땐 주위를 둘러보라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덜떨어진 생각은 필자처럼 속으로만 하시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수는 하지 말자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코로나 전쟁 속에 최전방에서 묵묵히 싸워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난 내가 할 수 있는 [가만히 있기] 라도 제대로 해드릴 예정이다

 

 

 

 

 

 

집에서 인형놀이하는 30대 쯔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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