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의 끝자락 12월 어느날
나는 결혼을 하였다
긴 연애 끝 결혼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단했다
큰 메리지블루를 겪었고
준비하는 일 년 가까이 늘 얼굴을 찌푸리고 있어
미간에 주름이 박혔다
정신없이 식을 치르고
또 정신없이 급하게 신혼여행지로 떠났었다
신혼여행 내내 아팠더랬다
얼마 가지 않아 설날이 왔고
그때쯤 코로나도 함께 왔다
그게 나의 마지막 여행(?)이다
난 겁이 무척 많고 예민한 성격이라
코로나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지냈다
사실 조금 지치기도 한다
누구나 그러하겠지
극장도 공연도 축제도 휴가도
아주 소소한 데이트마저
급작스레 바뀌어버린 현실이
그래서 소통이 참 고팠다
재미없는 나의 하루의 이야기를 들어줄 어떤 것이라도 필요한 순간들이다
'쓰다 > 생각을 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면증 : 잠들지 못하는 밤 (16) | 2020.09.23 |
---|---|
코로나추석 정말 괜찮을까? (주관적 견해) (18) | 2020.09.21 |
하나 (12) | 202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