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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가라앉히는 방법 '코로나 화병', 명상과 호흡

뚄뚀니 2020. 10. 12. 11:56

 

 

화가 많이 나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고 어질어질할 정도이다.

소리를 내지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다.

애꿎은 가슴만 내리치곤 한다.

 

목구멍에 이물감도 느껴지고 속이 메스껍고 답답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세상에! 위도 멀쩡하고 장도 멀쩡하고 기타 등등 다 멀쩡하단다.

웬일? 스트레스도 없단다. 이 정도면 검사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싶다..

 

이런 걸 한방에서 '화병'이라고 하나보다.

(여기서 잠깐 상식: 화병이란, 울화병의 줄임말로 분노와 같은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여 화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증상이 있는 병을 일컫는다)

그 주된 원인으로 가족 관계 문제라던가 경제적 문제, 사회적 좌절의 기타 등등 요소가 있다는데

나는 그냥 화가 난다 그냥!

 

 

 

화병 체크

*신체증상: 가슴의 답답함, 열감, 치밀어 오름,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짐 →3가지 이상

-관련 신체증상: 입이 마르거나 목이 마름, 두통이나 어지러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가슴이 두근거림 →2가지 이상

 

*심리 증상: 억울하고 분함, 마음의 응어리나 한이 느껴짐 →1가지 이상

-관련 심리 증상: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름, 삶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자신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진다 →2가지 이상

 

위와 같은 증상 스트레스로 인해 집안일, 직장일, 대인관계상의 어려움을 겪는 등 사회적 기능이 저하된다.

 

 

나는 화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야만 한다.

정확한 원인이 있다면야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맞다

근본치료의 경우 상담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 화병의 유발을 야기시킨 발병 동기, 본인의 성격,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스트레스 사건과 증상의 관련성 조사 등 전문가와 함께 검토 후 치료 진행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이 망할 놈에 코로나 덕분인듯하니 코로나가 사라지는 것 외엔 근본적 원인 해결 방법이 없다.

그럼 조금이라도 덜 분노하는 방법은 없을까

 

 

 

▶화병 관리하기

 

*화병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기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짜기: 운동, 취미, 명상 등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의 유지

(자기 효능감이란: 과제를 끝마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필자는 본인의 화병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였다.

이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전략을 짜 본다.

운동을 해보았더니 더 화가 났다 그래서 운동은 안 하기로 한다.

취미는 블로그를 하는 것!(잘하고 있구먼)

추가로 명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명상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명상

사전적 의미: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1.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명상을 하는 동안 간섭이 없는 온전히 나를 위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집중할 수 있고 맘에 편안한 장소라면 어디든 명상 장소가 될 수 있다.

 

2. 스스로 취하기 편한 자세를 찾는다.

필자는 아빠 다리를 하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어깨에 힘을 빼 등을 펴준다.

그냥 티브이에서 보던 흔한 명상 자세를 취한다. 앉아서 하는 게 젤 집중이 잘되는 듯

 

3. 호흡에 집중해라.

전신에 산소공급과 심신안정을 위해 복식호흡을 진행한다.

코로 숨을 충분히 들이쉬고 입으로 숨을 끝까지 내뱉는다.

들이쉴 때 복부가 차오르며, 내뱉을 때 복부가 등에 닿는 느낌으로 남아있는 모든 숨을 내뱉는다.

내뱉으면서 긴장을 이완시킨다.

 


 

명상의 세계는 넓디넓어서 파고들다 보면 끝이 없다지만

나와 같은 분들은 그저 편한 상태로 호흡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필자가 해본 결과

평소 가슴으로 호흡하던 탓에 복식으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잡생각을 할 여력이 없다.

나는 자기 전 머릿속을 청소하는 개념으로 명상을 하는데

수면제 단약과 함께 시작한 첫 번째가 명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방 한편에 내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소재의 잠옷을 입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잔잔하게 깔고 내가 좋아하는 향의 향초를 피우고 내 몸이 건강해지는 자세로 앉아 나의 뇌를 쉬게 한다.

차츰 분노가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실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사실 한지 얼마 안 돼서 5분 정도 하면 잡생각이 드는데 계속하다 보면 득도할 수 있을.. 거.. 같..ㅋㅋㅋ(주접 그만)

 

 

 

코로나가 나를 참 많이 변화시킨다.

호흡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우쳐준 건 감사하다.

생각해보면 숨을 먹기만 하지 제대로 내뱉어준 적이 없다. 미안해.. 내 몸 뚱 아링ㅇㅇㅇㅇ...

1일 1 명상 추천한다. 강력히 추천한다.

필자는 매일 나를 토닥여주는 시간을 정해 나와의 소통을 해볼 생각이다.(물론 화가 자주 난다면 그때마다 자세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호흡할 예정임. 난 분조장이니까.)

 

그리고 언젠간 마스크를 벗고 세상과 호흡하는 날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